3번환자 동행 中여성 잠복기 논란… 질본, 홍콩-마카오도 오염지역 지정
中 신종코로나 사망 1000명 돌파
31세 중국인 여성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54)의 지인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함께 입국했다. 3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이 내려졌다. 28번 환자는 10일 확진 때까지 아무 증상이 없었다. 두 사람의 마지막 접촉 시기로 보면 17일째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14일)보다 길다.
1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3번 환자는 확진 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했고, 28번 환자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28번 환자에게선 줄곧 아무 증상이 없었다. 격리 해제를 앞두고 8일 보건소 권유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0일 3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으로 판정됐다. 자가 격리자는 증상이 없으면 검사받을 필요가 없다.
보건당국은 3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3번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을 기준으로 하면 20일째, 입국일부터 22일째 되는 날 28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적으로 14일이다. 이에 맞춰 자가 격리 기간을 정하고 우한에서 입국한 전수조사 대상자도 선정한다. 잠복기가 길어지면 이런 방역 대책의 기준을 모두 바꿔야 한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11일 101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08명 늘어났다. 질본은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도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12일 0시부터 해당 국가에서 오는 내외국인은 강화된 검역 절차를 거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