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를 타고 온 우리 교민이 머물 경기 이천 수용시설 인근에는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우리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 147명은 3차 전세기를 타고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중 유증상자 등 7명을 제외한 무증상자 140명은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2주간의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이천 시민들은 현수막 등을 활용해 수용시설에 도착한 우리 교민을 환영했다.
현수막을 건 주민 이모 씨(45)는 전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증세가 없는 교민들만 이송해 격리 상태로 지낸다고 들었다”며 “그들도 고충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인들에게 현수막을 걸 거라 했더니 다들 ‘잘했다’며 격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우한 교민을 환영한다는 글이 잇따랐다.
네이버 사용자 긍정뿜****은 카페 ‘이천맘스토리’에 “엄태준 이천시장이 방역을 철저히 할 것과 교민·경찰·의료진 등이 쓰는 물품을 이천시 안에서 구입해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교민들은 오셔서 편하게 잘 계시다 가시고, 이천 상인 분들은 위축된 경기로 힘드실 텐데 매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천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어학원에 입소해 생활하시는 중 부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상이 없이 생활하시다가 무사히 퇴원하시길 23만 이천 시민들과 함께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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