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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중·고교 성적평가 20% ‘논술·서술형’…개선안 수정
뉴시스
업데이트
2020-02-12 15:22
2020년 2월 12일 15시 22분
입력
2020-02-12 15:22
2020년 2월 12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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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안에는 중간·기말고사만 적용하기로
중간고사 성적표 수행 평가 의무화→권장
"교사들과 현장 목소리 듣고 기준 완화해"
서울시교육청이 교사들의 반발을 샀던 학생 수업 평가 개선안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3일 각급 중등학교에 배포된 ‘2020 서로 성장하는 서울중등교육’(옛 중등장학계획)에 과정 중심 평가 내실화 방안을 수정해 담았다고 12일 밝혔다.
뉴시스가 입수한 수정 ‘학생 수업 평가 개선안’을 보면 학기 성적 전체의 20% 이상을 서술·논술형 방법으로 평가하도록 돼 있다. 당초 개선안에는 정기고사(중간·기말고사) 100점 만점에 20점 이상을 서술·논술형 문제로 출제해야 했다.
중간고사 성적 통지 시 수행평가 성적을 포함하는 것도 의무가 아닌 권장으로 바뀌었다. 대신 2021학년도부터 선다형 문항(5지선다형) 비율 점진적 축소를 추진할 예정이라는 단서 조항이 들어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020 서울교육 주요업무계획’에서 학기 성적 40% 이상을 점수가 아닌 문제해결 과정에 초점을 둔 ‘과정 중심 평가’ 방식으로 실시하도록 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예고했다.
서울실천교사모임 등 교사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교사들의 평가 재량권을 위축시킨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의 상황과 맥락에 맞게 평가를 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인다”고 반발했다.
교사들은 “평가 비율을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정해야 한다”며 “각 시도교육청이 이를 간섭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실천교사모임은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과 공동으로 지난달 14일 시교육청을 방문해 실무 부서와 협의를 진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천교사모임 등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 내용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실천교사모임 한희정 대표교사(정릉초등학교 교사)는 “교사들의 요구를 시교육청이 반영해 준 것을 환영한다”며 “현재 학업성적관리지침 자체가 과정중심평가의 원리에 부합할 수 있도록 평가의 자율권을 교사에게 보다 보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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