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이동통신 등 시장확대 호재… 스마트 LED 생산 분야 큰 발전
지난해 매출 2조4787억원 달성
광주지역 광(光)산업이 중소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재도약하고 있다. 광산업은 빛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활용해 기존 제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소재부품과 응용제품 분야로 나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광산업체 매출액은 1999년 1136억 원이었고 2013년 2조7105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광산업 관련 기업이 일부 생산라인을 광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중국산 저가제품 수입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하락하는 등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2000년부터 시작된 광산업 정부육성지원사업이 2013년 대폭 축소된 것도 침체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어려움을 겪던 광주 광산업은 2017년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광주 광산업 매출액이 2조4787억 원으로 회복하면서 고용 인원과 기업 증가 효과로 이어졌다. 한국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광주 광산업 재도약은 5세대 이동통신 운영 등 국내외 광융합산업 시장이 커지는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장 주목할 것은 광주지역 광산업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에도 기술개발 등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광산업 기업 중에서 100억 원 이상 매출액을 달성한 곳은 2018년 27곳에서 지난해 37곳으로 늘었다. 일부 기업은 광산업 부품을 생산해 1년 사이에 매출액이 2, 3배가량 증가한 곳도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의 광산업이 총매출액 2조4787억 원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야도 기술력이 확보된 광융복합 사업이었다. 지난해 광산업 총매출액의 41.8%는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생산하는 광원 및 광전소자 분야가 차지했다. 이어 24.8%는 휴대전화 카메라 렌즈 등을 만드는 광학기기가, 20.8%는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광통신 분야가 차지했다.
광주시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 확장 가능성이 큰 광원 및 광전소자, 광통신, 광의료 분야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도 2018년 광융합기술지원법을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광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광융합 기술진흥 전담기관으로는 한국광산업진흥회, 광융합 기술 전문연구소로는 한국광기술원이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이 같은 지원 체계는 광산업 기업들의 도약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각종 정부 지원이 예측 가능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이뤄지면 더 효과를 낼 것이라며 호응하고 있다.
이치선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광주지역 광산업체의 성장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발판으로 광융합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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