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영 군수, 이달초 유럽 방문… 유기농단체 대표들 만나 협조 요청
에코리전 회장 등 지지 의사 밝혀
201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업군(郡)을
선포한 충북 괴산군에는 현재 446농가가 500ha에서 친환경 인증 등을 받고 유기농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와 함께 세계 첫 유기농 엑스포인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국내외에서 108만 명이 다녀간 이후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괴산군이 또다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의장국 수장인 이차영 군수는 이달 초 유럽을 찾아 2022년 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의지를 알렸다.
6일에는 이탈리아 농림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바실레 유럽 유기농협의회(에코리전) 회장과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들의 유기농 발전에 참여를 유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독일 본에 있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를 방문해 루이제 루틱홀트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 유기농단체 대표들을 만나 유기농엑스포 괴산 개최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 군수는 “이들에게 2015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괴산은 유기농 본고장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 “2022년 또다시 유기농엑스포를 열어 전 세계 유기농 단체들과 협력하는 든든한 유기농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실레 회장 등은 “2022년 유기농엑스포가 괴산에서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이 군수는 밝혔다.
이 군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조기 귀국했고, 이덕용 괴산군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의원은 12일 세계 최대 규모인 유기농식품박람회(BIOFACH)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괴산에서 반드시 2022년에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열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군수는 “유기농과 관련한 세계 유수 단체장들이 괴산 유기농엑스포의 2022년 개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과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이끌어냈다”며 “철저한 준비를 해 정부에 국제행사 유치 승인을 신청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유기농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이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농축산 자원화센터, 우렁이 종패장 등을 조성했다. 또 사료작물재배를 늘리고 완전배합사료를 통한 축산 자급 기반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톱밥과 임업 부산물, 미생물을 축분(畜糞) 처리에 이용하는 경종농업(땅을 갈고 씨를 뿌려 가꾸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축산·임업을 연계하는 1단계 자연순환형 농업체계 구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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