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선고날, 유가족 “꼭 사형선고 내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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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0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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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의 1심 선고 공판이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고유정의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 내부 모습. 2020.2.18 /뉴스1 © News1
20일 오후 2시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의 1심 선고 공판이 제주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고유정의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 내부 모습. 2020.2.18 /뉴스1 © News1
“오늘 꼭 고유정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고유정 사건의 1심 선고공판이 열리는 20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만난 유가족 강모씨는 담담하지만 다소 긴장돼 보였다.

강씨의 형인 강모씨(36)는 약 9개월 전 고유정(37)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그 뒤 유가족들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특히 동생 강씨는 직접 범행 장소 인근의 CCTV를 찾고 시신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형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아들과의 접견 날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린 것도 그였다.

드디어 재판부의 선고만 남은 이날 강씨는 다시 한 번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강씨는 “첫 재판부터 재판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이 사형 선고였다”며 “1심 선고가 제일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형의 못다 이룬 꿈과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아이에 대한 명예회복과 한을 풀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라고 피력했다.

유가족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고유정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선거공판에 앞서 오전 진행된 방청 신청에는 총 89명의 시민들이 몰리며 식지 않은 관심을 방증했다.

방청석은 오전 10시20분 제주지법 4층에서 추첨을 통해 좌석 34명, 입석 15명 등 총 49명에게 제공됐다.

유가족의 지인이기도 한 김성실씨(43)는 “오늘로 네 번째 방청을 한다”며 “오랫동안 사건을 지켜봐 온 입장에서 재판부가 엄중한 판결을 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두 번째 재판 방청을 하는 고주영양(제주여고 1)은 “장래희망이 검사이다 보니 직접 재판을 보고싶어 방청하게 됐다”며 “법과 원칙대로 필요한 형벌이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해 5월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및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해 3월1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현 남편 홍모씨(38)의 아들인 홍군(5)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개의 사건에 대한 선고공판은 20일 오후 2시 제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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