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 전염병 확산이 무서운 속도로 빨라지자 모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국 첫 조치다.
대구시교육청은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으로 각급 학교의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라19의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새 학기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학생 안전을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대구의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 등 459곳의 개학이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늦춰진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른 학생 관리 등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안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들은 정상 출근해 개학 준비를 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희망자에게만 운영해 맞벌이 가정 등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외부인 출입이 많은 대구교육청 산하 시설도 이날부터 모두 문을 닫았다.
휴관에 들어간 곳은 대구중앙도서관, 2·28기념학생도서관, 동부도서관, 서부도서관, 남부도서관, 북부도서관, 두류도서관, 수성도서관, 달성도서관 등 시립도서관 9곳과 창의융합교육원, 교육박물관, 학생문화센터, 유아교육진흥원, 학생수련원 등이다.
시교육청은 사설학원에도 휴원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수성구의 학원 강사 1명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이동에 따른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원이 휴원 권고 대상이다.
학원 밀집지역에는 특별 위생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교육청이 소유한 시설 중 민간업자에 대여한 학생문화센터 수영장 등에도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시교육청은 운영 중단에 따른 계약자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도록 운영 중단 기간 만큼 사용허가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신학기에 대비해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마스크, 소독제, 의료용 장갑 등 방역 물품 구입에 소요되는 예산 11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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