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게놈 엑스포’서 대외에 알려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계획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가 올해 완성된다. 2015년 한국인 1만 명 게놈 해독·분석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 5년 만이다.
울산시는 12월 개최 예정인 ‘게놈 엑스포 2020’을 통해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 완성을 대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바이오 빅데이터에 바탕을 둔 바이오헬스산업을 울산의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가 이 사업을 추진한 것은 2015년 11월 게놈 국제 콘퍼런스를 열면서부터다. 시는 2016∼2018년 31억 원을 들여 울산시민 800명과 경남 밀양시민 200명 등 1000명에 대한 게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2017년 6월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연 뒤 한국인 게놈 해독·분석 및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총 4000명의 국민에 대한 게놈 해독과 변이정보 데이터 구축을 마쳤다. 또 한국인 게놈 분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게놈 분석 결과 리포팅 시스템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연말까지 6000명에 대한 게놈 해독·분석을 추가해 총 1만 명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1만 명 게놈 데이터가 쌓이면 다양한 기술 개발과 신약 개발 등이 가능해져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허브 도시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가 정부에 신청해 놓은 ‘게놈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데이터 확보와 저장, 분석 분야에서도 많은 규제가 풀려 울산을 거점으로 한 세계적 바이오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와 게놈 프로젝트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관은 ㈜클리노믹스, 한국식품연구원, 울산대, 미국 하버드대 등 28개 기관이다.
울산에서는 게놈 산업의 대중화와 사업화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게놈 엑스포가 2018년 8월 열린 이후 매년 8월 이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첫 게놈 엑스포에는 영국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한 킹스칼리지런던(KCL)의 팀 허버드 교수를 비롯해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장인 박종화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 7명이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울산 1만 명 게놈 프로젝트’ 완성 시점에 맞춰 12월 열린다.
::게놈::
유전자와 염색체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에 담긴 유전자 정보의 집합체’란 뜻이다. 생명의료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다. 생명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게놈을 해독하여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고 유전자배열을 분석하는 연구 작업을 게놈 프로젝트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