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나온 대전 음압병상 14개 불과…집단 감염시 속수무책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2일 08시 56분


충남대병원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구를 통제하고 방문자들에 대해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28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에 방문하려는 환자 및 방문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충남대병원은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구를 통제하고 방문자들에 대해 체온 측정을 실시했다. 28일 오전 대전 충남대병원에 방문하려는 환자 및 방문객들이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역 사회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과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한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2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국가지정 치료 음압병상은 충남대병원 8개, 건양대병원 3개, 성모병원 1개, 선병원 1개, 보훈병원 1개 총 14개에 불과하다.

대전지역 병원의 감염내과 교수는 충남대병원 4명, 건양대병원 2명, 성모병원 1명, 선병원 1명 총 6명이다.

지난 21일 대전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대구에 대녀온 것으로 파악된 대전 동구 자양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전낭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에서도 속출할 경우 이에 대비한 음압병상(기압을 낮춰 바이러스가 외부로 빠져나갈 수 없게 한 시설)을 갖춘 의료시설과 의료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

특히 대구 경북처럼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음압병상 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되고, 의료진 부족사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에서도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나 양상을 감안할 때 현재와는 다른 차원의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사회 대응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역량 강화의 핵심은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다.

김영일 대전시의사회장은 “대전시와 대전시의사회, 질병관리본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감염병만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병원을 지정, 호흡기 질환만 간다거나 일반환자나 응급환자를 볼 수 있도록 병원을 이원화 시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결정된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의료기관이라는게 선별진료소 역할을 거점으로 해주면 좋은데 워낙 의료기관이 영세해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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