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무기한 연기…행사 취소, 코로나 지역확산 저지 안간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2일 1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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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방문한 40대 여성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임시 폐쇄됐다. 2020.2.19/뉴스1 © News1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백병원을 방문한 40대 여성에 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가 진행돼 응급실이 임시 폐쇄됐다. 2020.2.19/뉴스1 © News1
부산의 각 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시험을 무기한 연기하고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해운대와 동래구에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22, 23일 이틀간 해운대도서관, 해운대도서관 우동분관, 명장도서관, 반송도서관, 서동도서관 등 공공도서관 5개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또 동래, 해운대, 금정, 수영 지역 초중고 특수학교에서 운영하는 토요 방과 후 학교의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부산세계탁구대회조직위원회는 22일로 예정된 대회 조 추첨식을 취소했다. 언제 조 추첨식이 다시 열릴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와 관련한 공식적인 일정 변동 상황이 있을 경우 수시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세계탁구대회는 다음 달 22~29일 83개국 선수 556명과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3일로 예정된 2020년 신규채용 1차 시험을 잠정 연기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2만8767명이 지원한 신규채용 시험을 23일 오전 오후로 나눠 24곳의 시험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지역적 확대 국면으로 접어들어 응시자들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긴급히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시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게 교통공사 측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부산에 있는 신천지 교회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에는 사하구와 수영구에 신천지 본부가 있고, 동구에 연수원이 있는 등 모두 41곳의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시의회와 협의해 긴급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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