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내 확진자,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한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2일 14시 29분


질본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 투입해 치료"
"일반병동 환자 검사…음성 시 퇴원후 자가격리"

방역 당국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에 대해 ‘코호트(Cohort) 격리’ 조치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코호트 격리 조치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노출된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은 뒤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면역력이 취약한 만성질환자 또는 고령자가 많거나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큰 의료기관에서 주로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는 해당 병원에 코호트 격리한다”며 “부족한 의료인력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남병원 종사자 및 입원 환자 256명 중 확진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111명(의료진 등 직원 9명, 입원 환자 102명)이다. 특히 이 병원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당국은 현재 폐렴 소견이 있는 확진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 중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병원 내 환자 발생은 주로 폐쇄병동으로 운영되었던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확진자 중 폐렴 소견이 있는 환자는 치료가 가능한 타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치료가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정신병동 외 일반병동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로 음성이 확인되고,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퇴원 후 자가격리를 조치할 방침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일부 지역 및 집단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 및 집단구성원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하고 격리치료를 진행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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