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확진자인 A씨(남·19)의 아버지인 우한 교민이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검에서도 ‘음성’이 확인되면서 A씨의 감염경로가 더욱 복잡해졌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 신천지교회’와 관련성도 멀어지고 있다. A씨를 포함해 A시와 같은 교회를 다니다 확진판정을 받은 다른 교인들은 해당 신천지교회와 관련성이 없다고 당국에 진술한 상태다.
A씨의 아버지는 이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14일간 격리된 뒤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16일 퇴소한 바 있다. 그러나 아들은 지난 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아버지 검사가 잘못됐거나 다시 ‘코로나19’가 활성돼 아들에게 전파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A씨가 다닌 부산 온천교회를 함께 다니는 7명도 추가확진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은 이 교회가 감염지인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오후 브리핑에서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교민 아들도 포함됐다”며 “이들의 증상 발현일이 2월19일인 것으로 봐서, 2월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날 오전 9시기준으로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로 판정된 3명은 신천지교회와 관련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온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이다.
부산시는 이 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가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8명은 지난 15일부터 1박2일동안 3차례에 걸쳐 수련회를 다녀왔고 전체 참석인원은 150명 정도다. 부산시는 온천교회를 잠정폐쇄 조치했다. 지난 14일간 온천교회를 방문한 사람은 자가격리를 요청했다.
8명의 역학관계는 어느정도 실마리를 찾은 상황이지만 첫 전파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온천교회내 다른 확진자들도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이 추가 확진자가 대구나 경북지역에서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내 다른 신규 확진자 3명은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이 파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감염원이 어디라고 확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천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별도의 사례인지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현재까지 확진자는 온천교회 8명과 신천지교회 관련 3명을 포함해 총 16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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