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확진’ 한마음창원병원 25일 재개원…환자·가족 불안 고조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10시 44분


병원 내 의료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폐쇄된 경남 창원의 한마음창원병원이 재개원 일정을 변경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지난 22일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경남 5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당일 오전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간 후 외래 환자 등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병원은 내부 시설에 대한 소독과 환자들에게 마스크 등을 지급하고,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보건 당국의 정밀 조사 후 응급실 재운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24일 오전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23일 오전 병원 소속 의사(경남 12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당일 오후 영업 재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가 몇 시간 후 25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창원시는 병원 진료 재개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경남도 등과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병원과 다른 발표로 인해 환자와 가족, 시민들의 혼란을 야기하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병원 내부에는 의사 37명, 간호사 400명, 행정업무 담당 직원 10명, 중증환자 17명을 포함한 입원환자 228명 등 총 67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인원은 의사 17명, 간호 인력 59명, 의료기사 3명 등 총 79명이다.

현재까지 자가 격리자 중 증상이 있는 14명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를 실시했고, 이들 중 1명은 확진 환자로 판명됐으며 5명은 음성 판정을, 나머지 8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마취과 의사인 창원 3번(경남 12번) 확진자가 수술한 환자는 총 11명으로, 이날 오전 7시 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원 음성 통보를 받았다.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격리자를 제외한 의료진이 3교대 진료로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으며, 격리된 환자를 제외한 일반환자의 보호자는 비표 발부 등의 절차를 거쳐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료에 쓰이는 의약품은 현재까지 부족하지 않으며, 기존 보유분을 사용하고 있다. 식자재는 지하 출입구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진료 재개 여부는 질본과 경남도, 창원시 등과 협의 후 결정할 계획이지만 임시 휴원에 따른 예약 환자의 진료가 불가해 환자의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환자에 대한 다른 병원에서의 진료 거부 상황이 발생하면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한편 간호사의 아들(경남 7번)의 진료가 확인돼 폐쇄됐던 창원병원 응급실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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