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 경희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집회 참가자 중 아무도 감염자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만 ‘야외 감염사례가 없다’는 논리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한 명이라도 감염자가 있다면 그 집단이 감염경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장소가 야외일 뿐 참가자들끼리 바로 옆에 붙어 앉아 있고 신체접촉도 한다는 점에서 신천지 예배와 같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대규모 집회를 삼가해주기를 바라는데는 그럴 만한 상황이라서 그렇게 권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무척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범투본이 매주 집회를 여는 광화문지역 거주자 직장인 진모씨(30·여)는 “그동안 매주 보수단체 집회 때문에 교통체증과 소음으로 불편을 겪었어도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있어서 이해하려 했지만 (삼일절 집회는) 정도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시민 이모씨(60·여)도 “코로나19를 모두가 걱정하는 상황에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이기적이고 말이 안 되는 행위”라며 “상식의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끌고 가는 것도 문제”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제49조 의거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 도심에서의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반할 때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경고도 했다.
하지만 전 목사와 범투본은 굴하지 않고 22, 23일 이틀간 집회를 진행했다. 전 목사는 주말 집회에서 ‘야외집회에서는 감염 사례가 없고 실내 모임이 위험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또 광장에서만 집회를 금지하는 것이 정치적 지시라고 주장하며 서울시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삼일절 대회만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2, 23일 이틀 동안 집회를 강행한 범투본과 전 목사 등 관계자 10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종로구청도 같은 혐의로 그를 22일 고발했다.
범투본과 달리 다수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집회 일정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주노총 2020 총선 의제 발표 기자회견’을 미루기로 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임금체불 근절을 위한 근로감독과 법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를 열기로 했지만 이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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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18:50:56
야이 가짜 의사 좌파들아 문재인과 박 원순이가 먼저 해야 할 것은 지하철 멈추고, 버스 멈추고 극장과 식당 멈추고 서울 공무원 출금 금지하는 것 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것 하지 않고 무슨 개뿔이나 야외집회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동조하냐?
2020-02-24 20:09:44
전목사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보수에게 역풍맞게 만들지 말고 즉각 중단하라. 멈추지 않으면 보수로부터도 공격 받을 것이다. 국민건강과 안전이상 중요한 건 없다.또한 경제폭망으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
2020-02-24 18:50:49
신천지 이만희나 전광훈이나 도찐개찐이지. 저넘들은 전부 정신 가출했고 하나님 팔아먹는 대표 사기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