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 사업혁신-기업전략 등 기업인 2467명에게 경영기법 교육
인문학-교양강좌도 진행해 인기
인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개최한 제187회 조찬강연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제공
지난달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호텔 3층 다이아몬드홀. 인천상공회의소가 여는 조찬강연회에 참석하기 위해 기업인 120여 명이 들어섰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50)이 강단에 올라 ‘2020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하자 일부 기업인은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며 경청하기 시작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유명근 KB국민은행 송도센트럴파크지점장은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이에 따른 한국 경제의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을 대상으로 기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 기법과 전략 등을 교육하는 CEO아카데미가 개설된 지 20주년을 맞았다. 2000년부터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이 아카데미에서 지금까지 인천지역 기업인 2467명이 교육을 받았다.
2개월 동안 진행되는 아카데미의 수강 인원은 보통 40명 안팎이다. 강의 주제는 초경쟁시대의 기업 전략, 빅데이터로 보는 미래 기술, 마케팅마인드와 모바일시대의 사업 혁신 등처럼 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한 해의 경제 여건을 전망하고,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하는 강의는 빠지지 않는다.
인문학이나 교양 강의도 진행한다.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사람 공부, 알아두면 돈이 되는 역사 이야기,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 리더십 등이다. 이 때문에 강사진은 대학교수에서부터 오케스트라 지휘자, 시인, 여행작가, 금융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보통 대학에서 1년 동안 운영하는 최고경영자 과정보다 기간이 짧아 집중력이 높은 데다 수강료는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신청자가 몰린다.
교육을 마치면 CEO아카데미(ICCA) 회원으로 활동하며 정기적으로 만남의 시간을 갖고 기업경영 정보를 교환한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조찬강연회에 나가 강의를 듣는 것이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달 187회째를 맞은 이 강연회는 주제도 CEO의 건강관리, 유머 경영, 부동산 재테크 등으로 다양해 인기가 높다. 성공한 기업인과 정치인, 의사, 언론인, 개그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다녀갔다. 올해 100세를 맞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도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엄재숙 ICCA 회장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CEO가 끊임없이 공부해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며 “아카데미 회원들이 아침에 시간을 쪼개 참석하는 만큼 최고의 강사진을 선정해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다음 달 개강하는 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참가 신청서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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