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 여행 중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 일부가 전세기 편으로 2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입국한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긴급 안내문을 통해 “24일 우리 정부와 이스라엘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의 하에, 이스라엘 정부가 제공한 임시 항공편 2대를 이용, 우리 국민 약 417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밝혔다.
전일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가 임시 항공편을 제공했다며 “우리 여행객 약 400명이 귀국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임시 항공편은 24일 오후 11시(현지시간 오후 4시)에, 2차는 25일 오전 5시(오후 10시)에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륙했다.
임시 항공편 2대가 모두 도착하면 이스라엘에 남아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500명 밑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관 측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24일 상기 임시 항공편을 이용치 못한 우리 국민은 조속히 우리 대사관에 귀국의사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현재까지 어떠한 요청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임시 항공편을 더 이상 운항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세기 운용 비용은 이스라엘 정부가 부담한다. 이스라엘 정부가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기까지 하면서 한국인들을 송환하는 것은 자국 내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현지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자국 성지순례에 참여한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지난 22일부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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