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더 위험” 이젠 중국인 유학생들이 무더기 입국 거부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5일 14시 57분


대전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2.5/뉴스1 © News1
대전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2.5/뉴스1 © News1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각국 유학생들이 한국 입국을 꺼리고 있다.

25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개강을 2주 미루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개강 전 입국시켜 대학차원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입국 자체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중국 유학생을 비롯해 각국 학생들의 휴학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대는 3월 15일까지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118명 중 111명이 아직 입국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들 중 대부분의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행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5명은 휴학을 신청했으며 중국 학생을 제외하고도 베트남 학생 등 다른 국가의 유학생들도 입국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밭대도 중국 학생 2명을 비롯해 베트남 3명, 우즈배키스탄 1명 등 유학생들이 휴학을 문의하는 등 코로나19 국내 확산 여파를 겪고 있다.

한밭대는 내달 13일까지 총 59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할 예정이며 아직 입국하지 않겠다는 학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남대의 경우 내달 첫째 주까지 총 106명의 학생을 순차적으로 입국시키기로 한 가운데 지난 24일 입국 예정이었던 학생 11명 중 7명이, 25일은 6명 중 1명이 입국하지 않았다.

한남대 역시 베트남 유학생들의 휴학 문의가 빗발치는 등 학생들의 국내 입국 거부감을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지역대학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대학들은 유학생들이 무더기로 입국을 거부할 경우 우송대와 같이 입국을 계획적으로 미루고 온라인 강의를 준비할 방침도 고려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 입국 시 중국 유학생들의 관리가 관건이었다면 이제는 이들이 대다수 입국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인 입국 금지나 격리 조치하는 국가 학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대전지역 대학들이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대전=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