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입장 발표해 해명
청도대남병원 발병 원인은 ‘미궁’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 뉴스1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청도대남병원에 입원했다가 세균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균성 폐렴은 바이러스성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다르다.
청도대남병원과 신천지교회 측에 따르면 고인은 치매와 노환을 앓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기침과 호흡 곤란 등으로 대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31일 새벽 사망했다. 이 병원 지하 1층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장례가 진행됐다.
고인은 입원 전까지 청도대남병원과 4km 떨어져 있는 청도 화양읍 주간보호센터를 다녔으며 설날인 25일까지도 건강은 크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사망이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연관이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신천지 측은 “이만희 총회장 형의 사인은 보건당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세균성 폐렴’으로 판명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인의 진료기록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확인한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코로나19와는 관련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방 센터장은 “CT상 전형적으로 오랫동안 누워있는 노인에게서 보이는 흡인성 폐렴 또는 세균에 의한 기관지 폐렴으로 보였다”며 “다른 영상의학과 전문의도 같은 의견으로 코로나19와 관련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신자 47명 중 일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장례식장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장례식 참석자 중 확진자가 있는지, 중국인 등 다른 감염원이 들렀는지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보건당국은 장례식에 중국인 신천지 신도들도 참석했다는 소문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113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7명은 사망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