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오염된 마스크 재사용을…식약처, 지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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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12시 34분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우면 자신이 사용한 마스크 중 오염도가 낮은 제품에 한해 재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의 정부 지침이 곧 나올 예정이다. 사진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News1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우면 자신이 사용한 마스크 중 오염도가 낮은 제품에 한해 재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의 정부 지침이 곧 나올 예정이다. 사진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News1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우면 자신이 사용한 마스크 중 오염이 덜 된 제품에 한해 재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의 정부 지침이 곧 나올 예정이다.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지자, 정부가 긴급하게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으면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하고, 자신이 사용하는 전제조건하에 일부 재사용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새로운 지침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검토해 발표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문가들, 특히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계속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 한정해 지침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한 마트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판매를 기다리며 줄지어 앉아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한 마트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판매를 기다리며 줄지어 앉아 있다. © News1

보건용 마스크는 이날부터 수출을 제한하고 공적 판매처에 출고를 의무화하는 정책이 시행 중이다. 이 조치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한 마스크 50%는 의무적으로 우정산업본부와 농협중앙회, 공영홈쇼핑 등에 출하하게 된다.

식약처는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하는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 100만장을 우선 공급한다. 의료기관 등 방역 현장에도 매일 50만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대구·경북 지역에는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일본 소비자들 구매를 위해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에도 매일 350만장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마스크 공급을 원활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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