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아이돌 가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이돌학교’ 제작진이 추가로 고발됐다.
CJ ENM 케이블채널 Mnet(엠넷)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 관련 의혹을 제기해온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고발대리인 마스트 법률사무소를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작진에 대한 감금 및 강요 공동정범 혐의 고발장을 25일 우편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 측은 “CJ ENM이 프로듀스 X 101 사건을 비롯해 제작진이 구속됐을 때에는 사과 및 피해자들 구제책 마련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에 분노, 아이돌이 되고자 하는 어린 연습생들을 상대로 한 비인간적 대우, 가혹한 연습환경을 문제삼지 않고서는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나 CJ ENM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 고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출연 연습생이 합숙장소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도록 통제했고, 심지어 일부 연습생들이 집단으로 합숙장소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탈출시도는 합숙장소 밖으로 나가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표명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은 이를 제지한 후 위 의사에 반하여 다시 합숙장소로 복귀시켰는데 명백한 형법상 감금”이라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위는 휴대폰 압수, 과도한 용역제공, 식사통제, 열악한 시설의 합숙강요, 의료 서비스의 부재의 이유를 들어 “연습생에게 의무 없는 일을 강요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요 혐의 추가 고발 이유도 설명했다.
앞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프로그램 CP(책임프로듀서) 김모씨와 김모 PD 등 제작진 2명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나 “전체적인 범행과정에서 피의자의 가담 여부 및 정도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구속을 면한 상태다.
앞서 이 채널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프듀X)의 안모 PD 등 제작진 8명도 출연진이 받은 득표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사기 등)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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