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0억원 상당 구호물품 지원, 한화도 대구경북에 마스크 15만장
이재용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정의선 “의료활동 직접 도움 되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주요 기업들이 예방 및 피해 지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이 300억 원 지원을 밝힌 가운데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도 각각 성금 및 물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식품 기업 및 유통 기업은 생필품 지원으로 어려움에 빠진 대구경북 지역 응원에 동참하고 있다.
○ 이재용 “함께 나눠야” 정의선 “직접 도움 돼야”
26일 삼성은 약 30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시작한 삼성은 지금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을 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이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성금과 함께 손소독제 등 의료용품, 자가 격리자 및 취약 계층을 위한 생필품 등도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총 1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앞서 삼성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2조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현대자동차그룹도 성금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치료 및 방역 등 의료 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에 앞서 25일 울산공장에서 코로나19 관련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합의를 한 뒤 사업장 내 감염 차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국내 전 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SK, LG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50억 원을 전달했다. 두 기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내에 위치한 보육원 및 양로원, 자가 격리자 등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하고 방역 인력이 사용하는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 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도 지원한다.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 가치)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추가로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면역력이 약한 아동 및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 “힘내라 대구경북” 유통기업 응원 이어져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 맞춤형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마스크 10만 장과 손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 원어치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도 10억 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도 대구경북 지역에 10억 원가량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복지시설 휴관 및 폐쇄 등으로 가정에 고립된 아동, 노인들에게 먹을거리와 위생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유통 계열사들은 생필품 세트를,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들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롯데건설·롯데렌탈은 생수와 위생용품 등을 각각 지원한다. 한화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과 면역력이 약한 아동 및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오뚜기는 이날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오뚜기밥 컵밥 등 즉석밥 1만여 개를 지원했고 CJ제일제당은 햇반 컵반 등 간편식 1만5000개를 기부했다. 매일유업은 대구경북 지역의 낙농가, 대리점, 협력사, 내부 직원 등 총 800여 명에게 단백질음료 셀렉스 등을 전달하기로 했고, 농심켈로그도 대구 지역에 간편 대용식인 켈로그 에너지 바, 프로틴 셰이크 제품 총 3만2000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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