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망교회서도 확진…“대구 방문 동료와 접촉 후 증상 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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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7일 08시 35분


소망교회 홈페이지
소망교회 홈페이지
서울 명성교회에 이어 강남의 대형 교회인 소망교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소망교회는 26일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25일 (경기) 안양에서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 판단을 받은 이분은 소망교회 등록 교인”이라며 “21일 발현 증상이 나타나서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다”고 밝혔다.

소망교회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교인은) 지난해 7월 홍콩으로 출국하였다가 올 1월 22일 귀국했으며, 2월 18일 대구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업무 관계로 만났던 것으로 발표됐다”며 “현재 이 동료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교인은 귀국 후 2월 9일과 16일 주일 3부예배 찬양대원으로 예배에 참석했고, 2월 23일 주일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등 이후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소망교회는 밝혔다. 소망교회는 “(이 교인은) 동료와의 접촉 이후에 증상이 발현하여 2월 20일 저녁 이후 능동 대처를 했다”고 했다.

소망교회는 “교회는 2월 23일 주일 예배부터 찬양대를 폐쇄하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이나 노출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교회는 자체적인 건물 방역을 진행하였고 찬양대원들에게 개인적인 능동 대처를 당부했다”며 “2월 16일 주일 3부 예배에 참여했던 소망교회 교우들은 2주간(3월 1일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6일 오후 9시 기준 소망교회 교인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망교회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24일부터 모든 제직부서 및 공동체 모임은 물론 주일찬양예배, 삼일기도회를 잠정 중단하고, 주일예배, 새벽기도회도 일시적으로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등록 교인 수가 수만 명인 서울 명성교회에 이어 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에 따르면 명성교회 A 목사와 그의 집에 머무르던 지인 자녀 B 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명성교회는 교회 모든 시설물과 부속건물의 출입을 전면 제한하고, 주일 예배를 포함한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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