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자 수용 어렵다는 이재명 “이송 중 감염가능성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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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7일 11시 10분


이재명. 사진=뉴스1
이재명.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구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병상 제공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환자 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우려 등을 언급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6일 이 지사에게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병상 제공을 요청했으나 이 지사는 “대구 코로나 확진자를 경기도의료원 등에 수용하는 문제는 정말로 어려운 주제”라며 “경기도 지사로서 도민의 불안과 피해, 그리고 경기도에 닥칠 수도 있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면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자치단체마다 입장이 다를 수 있고, 저는 또 저 나름의 사장이 있다”며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 지사는 “지금 대구에서 (확진환자) 1~2명이 아니라 수백 명을 보내겠다는 거다. 병원을 통째로 비워서 최하 100명에서 2~300명 (수준을) 경기도로 보내겠다는 것이다”라며 “병원들이 대개 도심에 있고, 또 환자 몇 백 명을 하나의 병원에 (이송하느냐)하는 문제가 하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수송이나 이송 등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래서 (대구를) 도와주지 않을 수 없고, 같이 협력해야 하니 의료자원을 광역도 단위로 나눠 쓰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민간병원의 일반 환자를 경기도로 옮겨 대구 내 코로나19 환자용 병원을 확보하자는 것이 이 지사의 제안이다.

이 지사는 “대구에 (코로나19) 환자 병원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 일반 경증의 환자들을 하나의 병원으로 모아 옮길 수 있는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하자는 건데, ‘경기도가 통째로 병원을 비워서 받아주겠다, 그 병원에 환자를 수용해라’라고 제가 제안을 드린 것”이라며 “어제도 총리실 주재 대책회의에서 그 제안을 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구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겠다고 한 서울시와 입장이 다른 것과 관련해서는 “(환자) 3~4명 받는 걸 거부하는 게 아니다. 그건 지금도 받을 수 있다”면서 “수백 명을 한번에 경기도로 옮기겠다는 취지다. 전문가 입장에서도 권역으로 환자를 옮기는 등의 감염병 대응을 한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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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추천 많은 댓글

  • 2020-02-27 11:59:35

    이재명 너 대한민국 사람 맞냐 호로x

  • 2020-02-27 12:11:59

    잔머리 재명이 답다. 표되고 생색나는 일마 하겠다는 말.

  • 2020-02-27 13:02:19

    6-45 전범 김일성 이 남침으로 풍전등화 대한민국 마지막 보루--대구 는 대한민국을 지켰다--대구는-중궈의 우한이 아니다---대구는 이긴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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