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7일 오전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뉴시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며 컨트롤타워로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 공무원의 잇따른 감염 사례 발생으로 컨트롤타워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기자의 질의에 “컨트롤타원는 저다. 제가 쓰러지지 않으면 컨트롤타워는 유지될 것이고, 또 제가 쓰러지면 행정부시장에 대행하기 때문에 컨트롤타워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 공무원 4명(대구시청 별관 혁신성장정책과 팀장 1명, 건설본부 보상과 1명,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전력과 1명, 팔공산자연공원관리사무소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들은 격리조치 하고, 해당 시설은 폐쇄 후 방역작업을 실시한 상태다.
앞서 대구시 경제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6일 대구시청 별관 101동과 111동 건물은 폐쇄됐고, 34개 과 소속 직원 690여 명은 재택근무를 했다.
권 시장은 확진 공무원이 나온 시청 별관과 관련해 “별관에 있는 경제팀들은 초기에 경제대책에 투입했었다. 본관 중심으로 행정부시장 산하 그리고 경제부시장 산하 몇 개 국은 방역대책에 투입시켰지만, 경제팀 같은 경우 혁신성장국이라든지 경제국 등은 초창기에 경제대책 부분에 투입시켰기 때문에 사실 별관과 본관의 접촉면은 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병상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혁신성장국 팀 경우 저희와 함께 했다. 그래서 혹시나 경제팀들과 행정팀들의 접촉면이 있었던 부분은 다시 한번 검체 (검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도 검사를 받았다.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히며 “그래서 아마 (별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추가로 확산할 우려는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우려 때문에 저나 공무원들이 규정을 지키며 조심하는 것이지, 우리 스스로가 감염되는 건 두렵지 않다”고 했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시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저는 현장에도 가는 등 어떻게 노출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또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며 “제가 (감염 여부를) 모르고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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