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신천지 신도 1만 40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시 코로나19상황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8시경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행정안전부를 통해 부산 내 신천지 신도 1만 4521명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시는 우선 명단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오늘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미 구군 공무원 407명을 담당자로 선정했으며, 통화 메뉴얼 등 사전교육을 완료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유선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현재 체류지역, 증상유무,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2주간 전담 공무원이 매일 오전·오후 2회 신도들에게 연락해 증상 발현 여부, 자가격리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조사를 통해 감염이 우려되는 정황이 있을 시에는 인근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신도에 대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통해 소재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전수조사 결과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만약 이러한 과정에서 신도들이 비협조적이거나 혹은 명단의 정확성이 의심될 경우에는 경찰 등 공권력을 동원해 한 사람 한 사람 찾아서라도 시민 여러분들이 안심할 때까지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0명으로, 이 중 28명이 동래구 온천교회 관련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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