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부산경제진흥원, 기업 수출 활성화 위해 손잡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03시 00분


‘수출조건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컨소시엄-개별기업 내달까지 모집
수출지원 비즈니스 체제 구축으로 中企 판로개척 등 시너지 효과 기대

지난해 수출조건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의 컨소시엄 지원 부분에 참여한 원광밸브 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설명회를 열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지난해 수출조건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의 컨소시엄 지원 부분에 참여한 원광밸브 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설명회를 열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웅크려 있는 지역 기업의 수출 활성화와 판로 개척, 유통망 확보를 위해 힘을 쏟는다.

시와 진흥원은 지역 기업의 자체 해외마케팅 활동 지원을 통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2020 수출조건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벌인다. 사업은 컨소시엄 지원과 개별기업 지원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컨소시엄 지원 부문의 참가그룹은 다음 달 11일까지 모집하고, 개별기업 지원 부문은 다음 달까지 신청기업을 모집한다. 신청은 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으로 하고,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글로벌사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시 통상진흥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이 사업은 해외 거래처 및 바이어를 보유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거래처와의 거래 증대, 거래 성사를 위해 기업 자체적인 해외마케팅을 지원한다. 수출조건부로 지원금을 신청할 때 수출 성과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시와 진흥원은 해외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 2∼4개사가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면 해외전시회 참가, 공동 출장, 홍보물 제작 등에 회사당 6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이 부문은 개별기업의 신청이 불가하며, 2개사 이상이 그룹으로 지원사업을 신청해야 한다. 공동마케팅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 평가를 통해 지원 대상을 뽑는다.

개별기업 지원 부문은 지역 기업이 자체적인 해외마케팅 활동을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바이어를 초청하거나 현지 방문 출장을 진행하면 항공료, 숙박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회사당 15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신청기업은 개별마케팅 수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컨소시엄 지원 부문의 주도기업이었던 태원정공의 김준영 팀장은 “제조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구성이 생산직에 집중되고 그나마 사무직도 납품, 경리 중심이어서 해외시장에 집중할 인력풀이 적다”며 “이 사업은 해외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비슷한 규모의 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마치 하나의 기업 안에 있는 해외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의 김재갑 글로벌사업센터장은 “이 사업은 수출계약 성과를 내고 기업 간의 수출지원 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또 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개척과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 중소기업 홈쇼핑 방송 판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다음 달 13일까지 참가 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5개사를 선정하는 이 사업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것. 선정된 기업에는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인 ‘홈앤쇼핑’에서 업체당 1회, 30분간 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준다. 방송 입점비 2200만 원을 지원하고, 판매수수료도 통상 30%에서 특별 인하된 8∼18%의 혜택을 준다. 참가 희망업체는 부산경제진흥원이나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보고 신청하면 된다.

시는 27일 오후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바다TV와 유튜브(붓싼뉴스)를 통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의 디딤돌인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경제진흥원#수출조건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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