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미성년자 1만6680명의 명단 확보했다.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미성년자 신도 1만6680명의 명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미성년자 신도는 부모를 통해 유증상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성년자 가운데 중·고등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증상을 답변할 수 있는 만큼 직접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기존 원칙을 지키겠다는 게 당국 입장이다. 또 신천지 미성년 신도의 소속 종교가 부모와 다른 경우에도 별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지난 25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24만5000여명과 교육생 6만5000여명 등 총 31만여명의 신도 명단을 확보해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며 “각 지자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과거 명단을 확보해 정부 명단과 비교·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자정을 기준으로 (전체 신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만여명 증상을 확인했다”며 “그중 파악된 유증상자 1638명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했고,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무증상자도 보건소에서 전화 등을 통해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관과 요양기관, 요양시설 등 고위험직업군에 근무하는 신천지 신도는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머물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조사 결과 협조가 미진할 경우 강력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앞으로 출입국 기록과 소재 조사도 계속 진행한다”며 “신천지 신도에 대한 실질적인 전수조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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