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3명 ‘양성’ 분류 착오…경남도 “카톡으로 전달하다 그만”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8일 12시 49분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모습.© 뉴스1 DB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모습.© 뉴스1 DB
경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양성으로 잘못 집계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열고 “어젯밤 경남도에서 지난 26일 확진자로 분류됐던 3명이 확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남 31·32·33번 확진자로, 경남 2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검사결과 ‘음성’이었으나, 검사결과 통보 과정에서 ‘양성’으로 잘못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애초 경남 31·32번 확진자는 마산의료원으로, 기저질환 치료를 받던 경남 33번은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송됐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 33번 환자가 증상이 없어 자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서 착오가 발견됐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급히 질병관리본부에 확진자 명단 재확인을 요청했고, 질본으로부터 33번이 전산에서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양산부산대병원이 창원보건소에 전달, 창원보건소가 경남도에 알렸다.

경남도 자체 확인 결과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3명을 경남도 관계자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잘못 전달된 사실이 확인됐다.

김경수 도지사는 “새벽 사이에 검사 결과에 대한 통보를 카카오톡 메신저로 주고받는 과정에서 오인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매뉴얼 대로라면 유선을 통해 도와 시군에 연락을 취해야 했지만 소통 편의를 위해 메신저를 이용하다가 발생한 실수라는 것이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중으로 이들 3명을 직접 찾아 재차 사과의 뜻을 밝히기로 했다.

또 유선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모두 없앴으며, 카톡 내용은 세세하게 확인해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31번과 32번 확진자는 마산의료원 1인실에 격리돼 있으며 의료진과 협의를 통해 퇴원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관지 쪽으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33번 확진자는 계속 입원을 해야 할지 가족 등과 논의 중이다. 3명 모두 건강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수 지사는 “이러한 일이 빚어지게 된 것에 도지사로서 큰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확진자로 오인된 3명과 도민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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