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숨기고 출근 영덕 공무원 해열제 먹고 열화상카메라 통과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9일 15시 45분


이희진 경북 영덕군수와 부군수 등 핵심 간부들이 29일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청 제공)
이희진 경북 영덕군수와 부군수 등 핵심 간부들이 29일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시 대상이던 경북 영덕군청 공무원이 신천지교회 신도인 사실을 숨기고 계속 근무한 바람에 감염이 우려됐던 군수, 부군수 등은 다행히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판명됐다.

하마터면 영덕군의 코로나19 대응 컨트롤타워가 무너질뻔 했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 재난상황실 근무자인 공무원 A씨(32)와 함께 상황실 영상회의 등에 참석했던 이희진 군수와 부군수 등 간부 2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포항시 북구에 있는 신천지교회에서 포항지역 확진자인 20대 여성 신도와 밀접 접촉한 다음날 유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8일 본적지인 부산시 부산진구의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나서야 담당계장에게 전화로 검사받은 사실을 알렸다.

확진자와 접촉한 후 12일간 이런 사실을 숨긴채 평소 처럼 근무한 것이다.

또 신천지교회 신도여서 보건소로부터 ‘능동감시대상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군청에는 알리지도 않았다.

영덕군 관계자는 “A씨와 접촉한 군청 공무원 90여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으며 A씨는 부산의 주거지에 자가격리시켰다”며 “동네약국에서 해열제 처방을 받아 군청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감지카메라를 피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영덕=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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