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최대 고비로 보고, 주말 종교활동과 집회 등 집단행사 자제를 당부했다. 대구지역 신천지교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우후죽순 생길 가능성을 막기 위한 대국민 호소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주말이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앞서 이번 주말에는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 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신천지교회 검사결과를 보면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 사람들이 모여 비말(침방울)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구호, 함성 등 행위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날 9시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 594명 중 대구지역이 47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확진자가 계속해서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대구 신천지교회 유증상자 1300여명에 대한 검체 채취는 완료된 상태로, 연일 정부의 확진자 통계에 합산되고 있다. 정부는 주말까지 모두 합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증상자가 아닌 나머지 신도도 3분의 1정도 검체 채취가 이뤄진 상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대구시 검사량이 많고 상황이 급박해 검체 채취 후 결과 도출때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서 확진 비율은 상당히 높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구지역을 제외하더라도 전국 단위 신천지 교인들중 유증상자가 크게 늘면서 국내 확진자 수는 더욱 급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 신천지 신도 21만명 중 미성년자 1만6000명과 주소기불명 863명을 제외한 19만명 중 88%에 달하는 17만여명에 대해 증상여부를 확인한 결과, 유증상자는 3381명(1.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오늘 0시 기준으로 총 17만1682명, 즉 88.1%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며 “이 중 증상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유증상자는 3381명이며 무증상자는 98%인 16만8301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유증상자에 대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생 6만 5127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각 지자체와 함께 신천지교회 서버에 등록된 신도명단과 여러 방식으로 입수한 명단을 비교해 적극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도들에 대한 실질적 전수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3~4일간 경과를 관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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