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하루에만 813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일일 현황을 집계한 이래 최대 증가세다. 이틀간 무려 1384명 급증했다. 인구 100만명당 감염자 수는 순식간에 중국을 앞섰다.
2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94명이 발생한데 이어 오후에는 219명이 추가돼 이날 하루에만 813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315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지 40일 만에 총 감염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마저 앞섰다. 하루 전만해도 중국보다 적었지만, 29일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0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순식간에 중국을 넘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환자 813명의 지역별 신고지는 대구가 6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79명, 충남 20명, 서울과 부산 각각 15명, 경남과 경기 각각 10명, 울산 3명, 인천과 전남 각각 2명, 충북 1명 순이었다.
지역별 누적 확진환자 수 역시 대구가 22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이 488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두 지역에서만 전체 감염자의 86.5%가 발생한 셈이다. 이어 경기 82명, 부산 80명, 서울 77명, 경남 59명, 충남 55명, 울산 17명, 대전 13명, 충북 10명, 광주 9명, 강원 7명, 인천 6명, 전북 5명, 전남 3명, 제주 2명, 세종 1명 순이었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 1300여명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전수조사로 확인한 새로운 유증상자 3381명의 검사 결과를 계속 반영하고 있어서다.
신천지 국내 신도 21만2000여명과 교육생 6만5000여명 등 총 29만여명 중 아직 전수조사를 받지 않은 12만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추가로 반영하면 확진환자 수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중요한 시기로 보고 환자를 네 단계로 분류하고 중증환자를 우선 입원시키는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일비 환자 증가율은 17일 3.4%를 시작으로 19일 64.5%, 20일 103.9%, 21일 96.2%, 22일 112.3%, 23일 39%, 24일 38.4%, 25일 17.3%, 26일 29.1%, 27일 40%, 28일 32.3%로 소폭 하락했다가 29일에는 34.8%로 다시 상승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누적 의사(의심)환자는 9만905명이다. 이들 중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5만5723명이 격리를 해제했고, 3만5182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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