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 발생해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원주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46)를 포함해 원주지역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고 모두 신천지예수교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부부도 있다고 한다.
1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대구에 문상을 다녀온 A 씨는 신천지 원주교회 태장동 학생회관에서 3차례 예배를 했다. 추가 확진된 4명 가운데 3명이 16일 A 씨와 같은 곳에서 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예배에는 400여 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원주시는 신천지에 A 씨와 함께 예배를 한 신도들 명단을 요청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013명에게 이상증상 여부를 묻는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일 오전 현재 138명이 의심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검사를 의뢰했다.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이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2번째 확진자인 B 씨(57)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16일 A 씨와 같은 곳에서 예배를 한 뒤 마트와 주유소, 패스트푸드점 등 원주 도심 곳곳을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는 역학조사관을 통해 3, 4, 5번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원주시에 있는 신천지 교회 및 부속시설 25개소에 대해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확진자들과 함께 예배한 신도가 400여 명임을 고려하면 심각한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예배 참석자 명단 확보에 주력하면서 철저한 자가격리와 검체 채취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릉에서도 4명의 확진자가 나와 강원도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원주와 강릉이 각각 5명이고, 춘천 속초 각각 2명, 삼척이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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