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일 많은 대형 교회와 성당, 사찰이 예배와 미사, 법회를 취소했지만 일부 교회는 단체 예배를 강행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 반과 오후 7시 두 차례 3·1절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64·구속)가 담임목사로 있는 곳이다. 전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광화문광장 대신에 교회에서 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부터 교회 예배당과 주차장 간이의자엔 10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다. 전 목사를 대신해 예배를 주도한 조나단 목사는 “이 나라가 공산화될까 두렵다”라며 “정권을 심판할 능력을 달라”고 발언했다.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도 입구에 ‘신천지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건 채 단체 예배를 열었다. 송파구 임마누엘교회도 이날 교인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저녁 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를 기존 일요일처럼 진행했다. 경기 수원시와 광주 등에서도 단체 예배를 연 교회들이 있었다.
정부는 이번 주말을 코로나19 확산의 기로로 보고 종교 집회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개신교인 5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71%는 당분간 일요일 예배를 중단하는 데 찬성했다.
최근 천주교는 한국 천주교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법회뿐 아니라 템플스테이도 문을 닫았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서초구 사랑의교회 등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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