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 연제구의 한 약국 출입문에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02© 뉴스1](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0/03/02/99961369.2.jpg)
2일 부산 연제구의 한 약국 출입문에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02© 뉴스1
![2일 부산 연제구 연산5동 우체국 출입문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02 © 뉴스1](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0/03/02/99961370.2.jpg)
2일 부산 연제구 연산5동 우체국 출입문에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0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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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에서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현장에서 마스크를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2일 오전 부산 지역내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진구, 수영구, 연제구 일대의 약국에는 ‘공적 마스크 없습니다’, ‘공적 마스크 오후에 입고됩니다. 시간은 미정입니다’ 등의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길을 나섰지만,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A 약국의 한 약사는 “보통 오후 시간에 마스크가 입고 되고 있는데, 시간은 정확이 공지되고 있지 않아 우리도 정확히 언제 마스크가 입고될지 모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B 약국 약사 역시 “안내문을 붙여 놓아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가 있는지 물어온다”며 “계속해서 안내하고는 있지만, 우리도 난감한 부분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입고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C 약국 약사는 “하루에 15개(5장 묶음)에서 20개가 입고된다”며 “공적 마스크가 입고돼도 10분도 안돼서 모두 판매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약국에는 마스크가 많이 입고되는 줄 알고 찾아오는 시민들이 많은데, 전국의 모든 약국에 동일한 양이 입고된다”며 “규모나 유동인구에 따라 마스크 입고량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을 방문한 D씨는 “오늘 오전부터 근처에 있는 모든 약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아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았다는 말만 들었다”며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말에 마스크를 쓰고 집에서 나왔는데, 오히려 보유하고 있던 마스크만 낭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적 마스크 판매처인 우체국의 경우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판매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코로나19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 지역과 공급여건이 취약한 전국 읍·면에 있는 우체국에 우선적으로 공적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2일 기준으로 기장(좌천, 일광, 부산모전, 월내, 부산철마, 부산정관)의 일부 지역에 있는 우체국에서만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일부 시민들은 헛걸음을 해야만 했다.
부산 연제구 연산5동 우체국 앞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오늘부터 오전 시간에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해서 찾아 왔는데, 마스크를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봤다”며 “정부에서는 전국의 우체국에서 판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괜한 걸음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공적 마스크 구입을 위해 우체국을 찾은 시민들은 많았다. 시민들은 안내문을 보고서도 우체국 안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문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한 직원은 “지속적으로 안내를 드리고 있지만, 마스크 구입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판매 시각, 매수 등에 대한 공지를 일반 시민들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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