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 대책과 관련해 “성공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방역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중국인 입국금지를 안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하자, 진 장관은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면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다는 건 전문가가 아니어도 상식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이 “정부 공식 문서에 ‘우한 폐렴’이란 말이 사라진 뒤 ‘대구 코로나’란 말이 등장했다”고 지적하자, 진 장관은 “실수가 있었다”고 했다. 또 진 장관은 추경 규모에 대해 “20조 원 정도”라며 “정부 안은 거의 확정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중국 여행객 입국 관리에 대해 “지금까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강 장관은 “국경 간 이동을 완전 차단하는 게 감염병 대응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게 WHO 권고”라고 했다. 추 장관도 “한국의 그간의 조치는 상당히 과학적, 객관적, 실효적이었다는 게 국제사회에서의 평가”라고 했다. 추 장관은 “특정 종교 관련 확산 전에는 국제사회에서 평가가 좋았다”며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방역은 신뢰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남북 협력 증진 의지에 대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 중이며 우리 정부 의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미국에선 한반도 문제가 뒤로 밀린 것 아닌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이 뜸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눈에 띄진 않지만 양국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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