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단위 총괄 우체국 “마스크 판매하지 않아” 시민 현장 혼란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일 20시 14분


전국 읍·면 단위 우체국 판매한다고 해서 갔는데 '허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일 전국 1400여개 우체국에서 공적인 마스크 판매에 나섰지만 ‘읍 단위 우체국’을 찾은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2일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오전 11시부터 경남 지역 187개 우체국을 통해 보건용 마스크를 우체국당 80세트(400장)를 1장당 1000원에 판매했다.

우체국이 문을 닫은 주말,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던 시민들은 우체국에서 월요일 오전부터 마스크 판매를 재개하자 또다시 몰려들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읍·면 소재 우체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은 달랐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우체국을 찾은 최일생(48) 씨는“읍·면 단위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해서 오전 8시에 줄을 섰지만 (우체국 직원이)판매하지 않으니 면 단위 우체국을 가보라고 해서 가례면 우체국에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례면 우체국에는 이른 아침부터 100m 이상의 긴 줄이 이미 이어졌고 결국 최 씨는 허탕을 쳤다.

판매 혼선에 대해 부산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읍 단위 총괄 우체국’은 판매하지 않고 읍 단위 일반 우체국은 판매를 한다. 예를 들면 마산 내서(경남 마산회원구 내서읍)우체국은 판매를 하고 의령읍(경남 의령군 의령읍) 우체국은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국 같은 읍 우체국임에도 불구하고 총괄 우체국(의령읍 우체국)은 판매를 하지 않고 일반 우체국(마산 내서읍 우체국)은 판매를 한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가 지난달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보면 충분히 오해할만한 ‘전국 읍면 소재 1400여 우체국에서 판매’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

이처럼 의령읍 우체국을 찾아 허탕을 쳤다는 또 다른 시민은 “읍·면 단위로 판매한다고 해서 의령읍 우체국을 새벽같이 가봤지만 ‘읍단위 총괄 우체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며 “소비자가 어떻게 홈페이지를 일일이 들어가서 확인하나. 정확한 지침을 줘야지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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