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림교회 확진 아들 “유초등부 예배 참석”…어린이 감염 우려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일 11시 06분


2일 오전 광주 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해당 교회에서 전날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0.3.2 /뉴스1 © News1
2일 오전 광주 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해당 교회에서 전날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0.3.2 /뉴스1 © News1
광주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양림교회 모자 중 아들이 유초등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들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8)와 B씨(21) 모자, A씨의 모친 C씨(83)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A씨의 밀접접촉자는 37명, B씨는 21명, C씨는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 지냈으며 접촉자는 0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들의 검체를 채취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현재까지 14명을 검사해 이 중 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2시쯤 최초 두통 증상을 보였다. 이후 1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계단교회, 예장합동, 백서로 73)에서 2시간 가량 예배에 참석했다.

아들 B씨는 천식과 비염 등 기저질환이 있으며 지난 29일 밤 오한과 기침 등 이상증세를 보인 이후 1일 오전 양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특히 B씨는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유초등부 예배와 10시30분에 시작하는 2부 예배에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린이 감염’이 우려된다.

양림교회 측은 전날 신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A씨는 ‘2월23일(주일) 식당봉사, 카페봉사, 방송실봉사, 3월1일(주일)방송실’에 있었다고 전했다.

또 B씨는 ‘2월22일(토) 찬양팀연습, 토요기도회 2월23일 주일 1부 유초등부 예배, 제1청년부 예배, 오후예배 찬양팀, 2월26일(수) 수요일밤 예배 , 3월1일(주일) 1부 유초등부 예배, 2부 예배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도님들은 이 상황을 아시고 혹시나 가까이서 접촉하신 분들은 반드시 각자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시기 바란다”며 “기침 등 증상이 있을 때엔 선별진료소를 찾아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증상 발현 후 예배 참석 여부를 보면 B씨는 오전 9시 유초등부 예배에 이어 오전 10시30분 2부 예배까지 참석한 셈이다.

이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인터넷 카페 등을 타고 퍼지면서 일부 맘카페 등에서는 ‘유초등부 예배…어떡하나’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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