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경기도 양주시 덕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인들끼리 벌인 칼부림 사건의 원인은 밥 문제로 시작된 다툼이 3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이 아파트 17층에서 중국인 A씨(61)가 식사를 하던 다른 중국인 B씨(60대)와 C씨(50대)를 흉기로 찌른 뒤 자신은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숨졌으며 C씨 또한 목숨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숨지거나 다친 3명 외에도 이 아파트에는 3명의 40~60대 중국인 남성이 더 있었다. 이들은 2~3년 전 입국해 양주시내 한 섬유공장에서 함께 일하는 근로자들로, 이 아파트에서 합숙하는 동료 사이였다. 6명 모두 불법체류자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자신만 빼놓고 식사를 하는 5명의 모습을 보고 “왜 나만 따돌리고 밥을 먹냐”면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와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불법 체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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