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휴원 학원 속속 ‘개원’…정부의 정확한 대책 ‘절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3일 17시 32분


경기도 휴원한 학원 24.12%…며칠 새 6383곳 문 열어
경기도교육청, 정부에 대책 요구…학원가 냉담한 분위기
교육부 “장기 휴원한 영세학원 지원 위해 관계부처 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초·중·고등학교 개학이 2주 더 연기됐지만 경기도 내 휴원을 했던 학원들이 속속 개원하면서 경제적 지원 등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휴원한 학원은 전체 2만2799곳 가운데 24.12%인 5499곳, 교습소는 전체 1만124곳 가운데 21.53%인 2180곳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준 학원 휴원율 52.12%(11882곳)보다 28% 줄어든 숫자다.

경기도교육청은 며칠 새 학원 6383곳과 교습소 1827곳이 문을 열자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일 오전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17개 시도교육감 영상회의에서 이재정 교육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학원의 휴원을 권고하기에 앞서 영세학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유 장관은 “장기휴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학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원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한 학원 관계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학부모를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라며 “학부모들의 개원 요청에 어쩔 수 없이 문을 열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다른 학원 관계자는 “휴원을 하면 교육비는 휴원한 만큼 뒤로 밀리게 된다”라며 “임대료나 강사 임금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정확한 대책 없이 휴원을 계속할 수는 없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학원연합회 경기도지회는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연 후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수원=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