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돌봄, 전체 초등생의 0.9%만 참여…신청 저조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4일 17시 56분


경기도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운영되는 긴급돌봄교실 신청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아있다./뉴스1 © News1
경기도 수원시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운영되는 긴급돌봄교실 신청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앉아있다./뉴스1 © News1
사상 초유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 3주 연기가 시작됐지만 교육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긴급돌봄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100명 중 1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학연기 첫 날인 2일 전국에서 긴급돌봄에 참여한 초등학생 수는 2만3703명으로 전체 학생(272만1484명)의 0.9%에 그쳤다. 유치원생도 3만840명만 긴급돌봄을 받아 참여율이 5.0%에 그쳤다.

교육부는 누구나 긴급돌봄을 신청하도록 하면서 당초 전체 학생의 10% 정도가 긴급돌봄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참여율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긴급돌봄 신청은 지난달 26일까지 접수했는데, 당시 1261명이던 전국의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 3일 5000명을 넘어섰다. 빠른 감염병 확산세에 학부모들이 긴급돌봄까지 보내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는 초등학생 12만3955명 중 0.1%(146명)만 긴급돌봄에 참여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안팎까지인 짧은 돌봄 시간, 도시락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문제 등도 신청이 저조한 이유로 꼽힌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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