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마스크를 판다’고 글을 올린 뒤 2210만 원만 챙기고 사라졌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한 포털사이트에 ‘마스크를 대량 판매한다’는 게시 글을 올린 뒤 송금받은 돈을 챙긴 혐의(사기)로 A 씨(22)를 구속 수감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중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KF(Korea Filter)94 마스크를 판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글을 본 한 유통업체 대표는 “10만 장을 1억5000만 원에 구매하겠다”며 계약금 2000만 원을 보냈다. 한 개인병원 관계자도 “병원에서 사용할 마스크 1500장을 구매하고 싶다”며 210만 원을 보냈다. 하지만 둘 다 마스크는 받지 못했고, A 씨는 연락을 끊은 뒤 잠적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 씨의 자택 인근에서 잠복하다가 2일 서울 마포구의 한 PC방에서 A 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돈을 다 써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에 쓸 돈이 필요했다.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마스크 사기와 매점매석이 늘고 있다. 신속하게 추적해 검거하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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