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우체국 마스크’ 1500원…1인1매만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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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6일 07시 11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수성우체국 주변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수성우체국 주변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 News1
그동안 총 70만매씩 판매되던 ‘우체국 마스크’가 6일은 14만매로 확 줄어든다.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수량도 종전 1세트(5매)에서 1인 1매로 제한되며 가격도 1500원으로 인상된다.

대신 중복구매시스템을 최대한 빠르게 구축해 이르면 다음주부터는 더이상 줄을 서지 않아도 본인확인만 거치면 주 2회로 나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시스템을 개선한다.

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있는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시민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공적 마스크를 관내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 News1
5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있는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시민이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날 공적 마스크를 관내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 News1
◇대구-청도-읍면우체국 마스크, 모두 1인1매만 구매 가능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읍면지역 1317개 우체국과 대구 청도지역 89개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 판매량은 14만매다.

정부의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라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은 1인당 1매로 제한된다. 판매가격은 1500원으로 인상됐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약국 등에서 판매하는 ‘공적판매 마스크’ 가격을 모두 통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번호표는 오전9시30분에 배부한다. 우체국과 동일하게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농협 하나로마트도 동일하게 오전 9시30분에 번호표를 배부한다. 동일인이 마스크를 여러번 중복구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11시에 판매를 시작하는 읍면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재빨리 농협 등으로 달려가 오후 2시부터 판매하는 공적 마스크를 추가구매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와 농협은 협의를 통해 마스크 구매를 위한 번호표 배부 시간을 오전 9시30분으로 통일, 동일인이 마스크를 중복구매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판매는 종전대로 우체국은 오전 11시, 하나로마트는 오후 2시부터 진행한다.

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하나로마트 삼송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하나로마트 삼송점에서 확보한 마스크 물량은 1300장. 1인당 5매로 판매가 한정되기 때문에 260명분이다. 마스크 판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 News1
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하나로마트 삼송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날 하나로마트 삼송점에서 확보한 마스크 물량은 1300장. 1인당 5매로 판매가 한정되기 때문에 260명분이다. 마스크 판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 News1
◇우체국 마스크 ‘확’ 줄어든 이유는 “약국 수급조절 때문”

대구와 청도, 읍면지역 우체국을 통해 공급되던 마스크가 종전 70만매에서 14만매로 확 줄어든 것은 공적판매 마스크 판로를 약국으로 보다 확대하기 위함이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역은 경제활동 인구가 많고 사람들끼리 접촉할 일도 많아 마스크 구매 희망 의사가 매우 높다. 하지만 공적마스크 판매는 약국과 일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만 진행해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약국별로 마스크를 공급받는 수량이 모두 다르고 우체국과 달리 개별 약국의 판매량이 사전 공지되는 것도 아니어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이나 구입하려는 시민들 모두 피곤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부터는 전국 2만4000개 약국에 모두 동일한 수량의 마스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우체국 판매 수량이 감소했다. 1일 마스크 생산량 및 공적판매 수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 정무경 조달청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영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장. © News1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대책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 정무경 조달청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영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장. © News1
◇다음주부터는 마스크 줄 안서도 될까?

다만 우정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주 중반께 ‘중복구매방지시스템’을 구축완료 해 더이상 시민들이 긴 줄을 서지 않아도 원하는 때 마스크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복구매방지시스템이란 약국에 구축돼 있는 의약품 안전구매시스템(DUR)처럼 본인확인을 통해 여러번 중복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공급 수량이 다소 적어도 많은 시민들이 골고루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마스크 수급에 대한 불안은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특히 우체국 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와도 해당 시스템을 연계해 우체국과 농협의 중복구매 자체도 막는다. 추후 약국 시스템과도 연동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에는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복구매방지시스템이 구축되면 시민들은 줄을 설 필요없이 판매 우체국을 찾아 보다 원할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정사업본부의 중복구매방지시스템은 이미 구축중이며 개별 판매 창구 직원들이 구매자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막판 사용자환경(UI)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판매우체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우정사업본부,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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