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으로 서울 대중교통 이용 줄었다…지하철 37%·버스 32%↓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6일 11시 22분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세
자동차 통행량도 8.9%나 감소해
공감대 확대 홍보·아이디어 공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한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 시작 후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잠시 멈춤’은 3월초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시민운동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수칙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비말 등의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병의 예방에 효과적인 수칙으로 알려져 있다.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후 서울시 교통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잠시 멈춤 캠페인이 시작된 후(2~4일) 1월 대비 지하철 이용은 37.4%, 버스 이용은 32.5%, 자동차통행량(2~3일)은 8.9%가 감소했다. 이는 위기 단계 ‘심각’으로 격상한 2월 5주차(2월24~3월1일)보다 더욱 감소한 수치다.

불교계는 주요 30개 종단의 법회를 취소하고 천주교는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16개 모든 교구 미사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국교회에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적극 요청했다.

한화그룹,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들 역시 공동휴가, 재택근무 등을 확대하고 영상회의, 모바일을 통한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를 멈추기 위해 우리도 잠시 멈취요’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미디어재단 TBS, 포털사이트, 민간방송, 라디오 등과 연계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홍보매체를 동원해 시민들이 ‘잠시 멈춤’을 함께할 수 있는 실천수칙 등을 홍보하고 있다.

시는 일상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잠시멈춤’ 시민 아이디어 온라인 공모도 진행 중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시설에도 용품에도 안심 더하기’의 두가지 시민공모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번 시민운동의 성공이 광역적 참여와 연대에 있다고 보고 정부기관, 전국 자치단체, 국내·외 외국인 기업, 커뮤니티 등에 ‘잠시 멈춤’ 동참을 협조 요청했다. 또 지난 3일 실시한 서울시장-경기도지사 화상회의에서 경기도도 동참할 뜻을 밝히는 등 전국적으로 ‘잠시 멈춤’이 확산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서로를 멀리하고 잠시 일상을 멈춰야할 위기의 순간이다. 잠시 멈춤을 통해 얻는 사회적 이익은 몇 십 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전국이 잠시 멈춤으로 연대해 사회적 면역체계를 구축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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