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자원봉사 한의사 70명, 대구시가 거부” 작심 비판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6일 14시 36분


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구를 돕겠다고 봉사에 나선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참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보건한의사 70여명이 자원봉사하겠다고 나선 것을 대구시가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공중보건의로 활동하는 한의사들은 다른 지역에서 이미 (코로나19의) 역학조사와 검체채취 업무를 수행해왔다”며 “(이를 막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환자 치료를 위해서 전심전력을 다 해야 하는 행정 수장이 맞냐”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의 모 한방병원이 먼저 입원한 환자들을 다른 시설로 옮기고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켜 치료하자고 나섰지만 이것도 시에서 거부했다”며 “병상이 부족해 4천명이 넘는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중이고 다른 지역에 병상을 빌려달라 요청하면서 안방에 있는 병원은 외면한다”고 꼬집었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대구시를 비판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의사에 대한 수요가 당장은 없다는 대구시청의 입장을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통해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의협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위해 한의사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면서 코로나19의 일선에서 활동하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더 고생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한방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의협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양약 역시 새로운 증상인 코로나19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의협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한의사협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Δ역학조사·검체채취에 한의사 적극 활용 Δ대구지역 자원 한의사들 즉각 배치 Δ확진자 한방병원 입원허용 및 한양방 협진 실시 Δ생활치료시설 입소 확진자에 대한 한의사 대면진료 시행 Δ자가격리자에 대한 한의사 전화상담 및 한약처방 허용 등 5가지 요구 사항의 이행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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