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천지 기부금 120억원 반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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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6일 14시 46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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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기부금 120억 원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는 6일 “사전 협의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감안해 신천지 측과 최종 협의를 거쳐 기부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전달했지만, 오늘 신천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반환 요청이 왔다”며 “국민들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신천지는 지난 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사실을 알리고 “신천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물적 인적 지원을 힘닿는 데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 측은 “대구지회에서 100억원, 중앙회 20억원을 기부했다”며 교인 헌금이 아닌 교단에서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측 성금 100억원을 받지 않기로 했다”며 “전국 단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총회 성금 20억원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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