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 정보를 제공하는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만들었던 대학생들이 이번에는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 정보를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편의점뿐 아니라 약국이나 마트 등의 마스크 재고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5일 개설된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는 고려대 학생인 김준태(23·미디어학부), 최주원(23·산업정보디자인 전공), 박지환(24·심리학과), 이인우 씨(28·중어중문학과)가 함께 만들었다. 전공이 모두 다른 이 4명은 프로그래밍 교육 학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를 개설한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자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를 만들었다. 지난달 개설한 ‘코로나 알리미’ 사이트도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내놓고 싶다는 고민을 함께 하다 만들게 됐다.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이용자 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 현황을 10분 간격으로 확인해 알려준다. 재고가 없는 곳은 ‘품절(Sold out)’로, 있는 곳은 ‘24hrs’로 표시된다. 배달앱 ‘요기요’의 ‘편의점 실시간 재고 연동 서비스’ 정보를 통해 마스크 재고 현황을 받고 있다.
최 씨는 “스타트업 등 각자 따로 하는 일들이 있다 보니 팀원들 모두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 가며 사이트를 만들고 계속 업데이트하는 중”이라며 “동시 접속자가 1만 명이 넘을 만큼 이용자들이 많아 힘든 것도 버텨가며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4명이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는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최 씨는 “데이터가 방대해 취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대표가 도와주겠다고 흔쾌히 나섰다”며 “이 대표가 서버를 구축해 주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서비스가 가능했다”고 했다.
최 씨는 “사이트를 열자마자 편의점 외에 약국이나 마트 등의 마스크 재고 정보는 없는지를 묻는 이메일을 수십 통 받았다”며 “다음 주 월요일(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되는 만큼 관련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면 편의점 이외의 마스크 재고 정보를 추가하는 방법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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