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평창, 강릉의 숙박·음식업소 방문
-강원 2명 추가 확진돼 총 27명으로 증가
주말 강원에서는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강원도내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A 씨(28·여)가 강릉에 여행 왔다가 검사를 받고 확진자로 판정됐다.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 줌바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A 씨는 강원도내 확진자 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은 원주에 거주하는 B 씨(67·여)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예수교 교인 C 씨(66)의 부인이다. 다른 추가 확진자 D 씨(90·여)는 태백 거주자로 경북 봉화 해성병원에 입원 중 숨졌고, 사후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줌바댄스 강사인 A 씨는 6일 여행 도중 충남도로부터 검사 권유 전화를 받고 강릉동인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이어 8일 오전 8시 35분경 양성 판정이 나온 뒤 강릉의료원 음압병실로 입원 조치됐다.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A 씨는 일행 1명과 함께 4일 버스 편으로 평창 진부에 온 뒤 펜션에서 2박을 했고, 인근 마트와 음식점을 방문했다. 또 6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해 펜션과 모텔에서 각각 1박을 했고, 음식점과 편의점에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는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소강 국면인 것으로 보고 확산을 막기 위해 밀접접촉자 검사와 격리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는 27명으로 원주 16명, 강릉 5명, 춘천과 속초 각 2명, 삼척과 태백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속초와 삼척 3명은 4일 퇴원했고, 사후 확진자인 태백 주민 역시 격리해제됐다. 또 경과가 좋은 4명이 추가 퇴원 예정이다.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원주는 12명이 신천지 교인과 가족이고, 7명은 한 아파트 주민과 관리소 직원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는 도내 신천지 교인 1만4292명에 대해 조사를 벌여 유증상자 57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원주시는 7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 행구동 효성백년가약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드라이브스르 방식의 이동 선별진료소를 운영했다. 원주지역 3, 11번 확진자가 이용한 아파트 내 헬스장 이용 주민 98명이 대상이다.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음성이었다가 양성으로 판정을 받거나 무증상 상태에서도 양성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무증상자라도 접촉자나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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