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인 94명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된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코로나19가 주로 신천지 교인끼리 전파됐다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이 아파트는 전체 입주자 139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그 내부(신천지)에서 확산이 이뤄졌을 개연성을 추정할 수 있다”며 “거기(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 교인 아닌 일반 주민들도 있었고, 종합사회복지관 직원 44명도 있지만 다행히 이들은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에서 계속 전파됐는지, 아니면 이미 신천지교회 예배나 바깥 다른 모임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확진검사 날짜가 달라지면서 차차 발견된 건지 하는 문제는 역학조사팀이 감염원을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한마음아파트 관련 공식발표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 “4일 저녁 무렵에 역학조사팀에서 23명의 확진자가 한마음아파트에 있다는 제보를 접수했고, 실제 더 많은 확진자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굉장히 고위험집단으로 파악했고 선제적으로 전파 경로와 환자 발생 현황 파악할 때까지 이동을 금지시킨다는 의미로 코호트격리 조치를 했다”며 “얼마나 확진자가 있으며 어떤 형태로 전파가 이뤄졌는지,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어서 거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 대비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94명이 발생해 총 누적 환진 환자 수는 5378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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