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문성병원 이틀새 14명 추가 확진… 병원 건물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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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요양원 70대 확진자 첫 사망… 감염자 대부분 기저질환 고령층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 입소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 숨졌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푸른요양원 입소자 A 씨(78)가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음 날 김천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폐렴 증세가 악화돼 7일 사망했다. A 씨는 치매와 통풍 등을 앓고 있었고 2018년 1월 입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직원 등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를 포함해 입소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40명은 대부분 70대와 80대 등 고령층으로 감염에 취약하다. 또 이들 대부분은 고혈압과 당뇨, 천식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나머지 입소 확진자 39명을 김천의료원과 안동의료원, 포항의료원 등으로 이송했다. 현재까지 입소 확진자 6명이 중증 환자로 파악되고 있으며 8일 음압시설을 갖춘 서울의 상급병원으로 이송됐다. 푸른요양원 직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현재까지 위중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 병원 건물이 폐쇄됐다. 대구시는 8일 정례브리핑에서 “문성병원 입원 환자 5명과 환자 가족 2명, 직원 2명, 간병인 2명 등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와의 회의를 통해 문성병원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또 문성병원에서 지난달 27일 드림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1명과 2일 리더스병원으로 이송된 환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성병원에선 지난달 24일 신천지예수교 교인인 병원의 주차관리 직원(69)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뒤 환자,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방역당국은 문성병원 8∼9층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 환자 및 병원 관계자와 접촉한 27명을 코호트 격리(집단 격리)했다. 건물 5∼6층에는 일반 환자 25명이 입원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5∼6층 환자들도 격리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90세 남성은 대구의료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돼 7일 오전 숨졌다. 이 남성은 같은 층에 입원한 다른 확진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문성병원#경북 봉화군#푸른요양원#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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