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40대 남성, 마스크 44장·손소독제 지구대 기탁 후 사라져 ‘훈훈’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9일 09시 52분


“고생많으세요. 이거 쓰세요.”

대구의 한 4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를 위해 경찰서를 찾아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9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오전 7시20분께 서부경찰서 서도지구대를 방문해 “고생많으신데 이거 쓰세요”라며 마스크 24장을 기부했다.

이후 이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4시께 다시 지구대를 찾아 마스크 20장과 손 소독제 1통을 더 주고 사라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전달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코로라19 확진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대구의료원에 전달했다.

특히 이 남성은 경찰이 고마움을 표하며 이름을 묻자 “괜찮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인사 후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빛나는 대구의 시민정신과 시민에게 받은 따뜻한 손길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